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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1946
ACTA NON VERBA

[속보] 강백선, 갑작스러운 사망

2017년 8월 1일

김찬혁

영상 뉴스입니다. 링크로 연결됩니다.

<앵커>
8월 2일 호주에서 열린 제13회 히어로 박람회. 대한민국 대표 연설자로 나선 의료계 능력자 강백선이 개막식 연설 도중 돌발 발언 후 사망했습니다.
김찬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전, 호주 시드니의 ANZ 스타디움. 히어로 박람회의 개막을 알리고 히어로 아트 퍼레이드의 성대한 시작을 공표하는 자리에 대한민국 대표 히어로 강백선이 단상에 오릅니다.

강백선/대한민국 대표 히어로 : "…안녕하십니까, 히어로 강백선입니다."
(단상 정면에서 찍힌 영상이다. 무척 야윈 얼굴의 강백선이 옅게 미소 지으며 인사하면 세계 각국의 관중이 환호한다. 카메라 셔터음과 함께 강백선을 향해 여러 차례 플래시가 터진다.)

그러나 평소의 역할대로 대한민국 히어로 협회의 견해를 대변하여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히어로들을 북돋아 주는 명언을 남기던 강백선은 갑작스레 연설을 중단하고, 30초가량 침묵을 지키다 정해진 대본과는 다른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강백선: "죄송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느껴지네요."
(웅성대는 관중석. 카메라 셔터음이 요란해진다.)
강백선: "이 자리를 빌려 전 세계 히어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강백선의 돌발 행동. 협회장 김민정이 단상 옆에서 그를 부르지만,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낌새를 눈치챈 무장 관계자 여러 명이 급히 제지하려고 다가서는 순간, 관중 속 누군가가 능력을 발동합니다.

(어이! 그녀를 가만히 두라고! 호주 억양이 묻어나는 누군가의 외침. 무장한 경비 두 명이 강백선에게 다가서다 단상 앞에서 보이지 않는 벽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에 막힌다. 당황하던 강백선, 다시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약속된 일처럼 쥐 죽은 듯 침묵하는 관중. 카메라가 앵글을 바꿔 동요하는 관계자들을 비춘다. 히어로가 대부분인 관중 속에서 능력을 발동한 인물을 찾지 못하는 경비들.)
강백선: "저는 많이 지쳤고 심적으로 괴롭습니다."
강백선: "저의 희생과 대외적 활동이 대한민국을, 나아가 세계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은 틀린 판단이었습니다."
(강백선, 주위를 둘러본다. 송출을 중단하시오! 누군가 호통을 치지만 영상은 끝나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작게 들리는 동시 통역자들의 목소리도 끊기지 않는다.)
강백선: "여러분, 우리에게는 지구를 지킬 의무가 없습니다. 호의는 베푸는 자의 선택입니다. 그 누구도 그것을 스스로의 권리로 삼아서는…."

그때, 경비 책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단상 옆에서 허공에 총을 발포합니다. 총소리와 함께 화합의 장이어야 했던 스타디움은 금세 아수라장이 되고, 강백선의 돌발적인 연설도 끝이 납니다. 바닥에 무너지며 가슴을 쥐는 강백선의 양쪽 팔을 잡은 경찰이 그를 연행합니다. 단상 밖으로 끌려 나가는 강백선이 외칩니다.

강백선: "여러분은 지구를 지키지 마시오. 그게 내 유언입니다."

영상의 송출은 갑작스럽게 끝이 납니다. 현재 히어로 박람회는 급하게 취소되었고, 스타디움에는 현재 민간인 접근 금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강백선은 연행 도중 갑작스레 숨졌으며 한국 히어로 협회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민정 / 대한민국 히어로 협회장: "국가적 인명 손실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저희 협회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히어로 관리에 힘쓸 것이며……."

해당 영상은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아 송출되지 않았으나, SNS로 세계 곳곳에 전파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히어로 협회 앞에 모여 시위를 주도하는 능력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들은 강백선이 히어로 종합복지관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을 돌보기 위해 긴급 호출된 것이 과로사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국민에게 생중계된 강백선의 유언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주위 히어로의 돌발 행동에 각별히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SBC, 김찬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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